작성일 : 22-10-11 12:53
이제야 자리 잡았구나~
 글쓴이 : 이은영
조회 : 188  
<근로복지넷 EAP상담 후기: 화상 상담, 여, 40대초반, 총 7회기>

남편이 허리를 다치고 하는일이 어려워져서 생활비를 주지 못하게 되면서
아이 교육비와 식비 공과금 등등.. 대부분의 생활비는 제 몫이 되었읍니다.

할줄 아는건 몸으로 일해야 하는 박봉의 직종 한가지 밖에 없었고
조금이라도 더 주는 곳에서 일해야 했기에 어렵게 몇달전
집에서 꽤 먼곳에 3교대 근무를 하는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어요.

40대 후반 나이에 처음 해보는 교대근무에 수면패턴도 망가져 신경은 곤두서고
출근하면 조카나 딸정도 나이의 상사 밑에서 일을 배워야 했고
배워야 할것은 너무 많았지만 출퇴근과 근무시간을 버티고 나면 집에선 뭔가 할 에너지가 전혀 남지 않았어요.
빨리 일을 못배운다고 동작이 느리다고 대놓고 무시 당하고 야단 맞고 은따에 없는 사람 취급은 감사할 정도였어요.

집에 오면 늘 술을 마시는 남편이 원망스럽고 사춘기 아이에게 엄마가 힘든걸 알아주길 바라는건 무리였지요.

늘 외롭게 살아가는 처지라 친구도 가족도 누구하나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수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며
내 삶이 끝나는 날은 언제쯤 올까.. 그생각 까지 하다가 사춘기 딸아이를 두고 이렇게 시간을 보낼수는 없기에
우연히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 용기내어 최혜숙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읍니다.

며칠 밤샘 근무를 마치고 부스스한 얼굴과 아무 기대도 없이 받은 첫 상담에서
저의 아픔에 대해 담담하게 차분하게 들어주시고 짧게 해주시는 조언에
첫 상담을 받고는 얼마나 편안하고 감사 했는지요...

힘들게 하지 않으면 무시하는 사람들만 만나다가 진지하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과의 첫상담이 끝나고는
진짜 어디서 생긴지도 모르는 힘이 나와 엉망인 집을 치우고 회사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똑같은 시간들 이었지만 선생님에게 하소연 하고 따스하게 격려해주는 날을 기대하며 참고
조금이라도 좋은일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이야기 하고 칭찬 받아야겠다 하면서 하루 하루가 흘렀습니다.

작은일에도 함께 기뻐해주시고 다독여 주시고 눈물 흘리면 차분하게 들어주시고.. 그렇게 몇회의 상담을 받으며
하루 하루 버틴덕에 어느덧 직장에서 일이 손에 익고 피곤해도 자동으로 몸을 움직여 일을 해낼수 있고..
이제야 자리 잡았구나.. 앞으로도 해낼수 있을거야 자신감이 붙기 시작합니다..!

제 직장 팀장님의 따스한 눈빛도 무서웠는데 이젠 실수해서 한소리 하셔도 넹~ 그러면서 일을 합니다.
요즘도 몸과 마음이 지치고 아플때가 생기지만 순간 순간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에만 집중을 합니다.

요즘 힘든분들 많으시지요?
저처럼 힘들었던 분들 용기 내셔서 상담 받아보시기 바래요. 특히 언니같은 우리 최혜숙 선생님한테요.

참... 너무 감사했습니다. 쓰다보니 감사해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제가 받았던 것들을 정말로 어렵고 힘든 분들이 받아서 극복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좋은날이 올거에요.. 꼭 반드시 무조건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