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30 10:17
잔소리, 왜 그토록 멈추기가 힘든 것일까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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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al Time Korean
January 26, 2012, 10:09 AM

외도 보다 흔하고 독성물질 만큼 해로운 잔소리, 왜 그토록 멈추기가 힘든 것일까?

켄 맥두걸은 아내가 점심식사로 싸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햄과 치즈 사이에 끼워 넣은 포스트잇 메모였다. 입에서 꺼내어 오그라든 종이를 펴 아내가 써놓은 메모를 읽었다. “오늘 저녁 6시 홈디포 10번 복도에서 봐요.”

맥두걸씨는 뉴저지 오크 리지에 있는 자택의 부엌을 개조 중이었다. 아내는 마루 타일을 골라 달라고 요청했지만 맥두걸씨는 아직 시간이 많다고 느낀 반면 아내는 남편이 자기 말을 듣고 있지 생각했다.

“남편의 관심을 끄는 데 메모를 남기는 것이 영리하고 익살스런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수년 전에 있었던 이 사건을 회상하며 아내 자넷 파이퍼(흥미롭게도 아내의 직업은 동기부여 연설가이다)는 말했다. 장애인 운전자용 자동차를 개조하는 회사의 기술자인 맥두걸씨는 생각이 달랐다. “샌드위치 안에 쪽지를 넣는 정도까지는 필요하지 않았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잔소리(한 사람은 요청을 반복하고 다른 사람은 이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면서 두 사람 모두 점점 짜증나게 되는 반응)는 모든 커플들이 어느 시점에서인가 씨름하게 될 문제이다. 잔소리란 단어 자체는 웃음이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간통이나 열악한 재정상태만큼 결혼에 있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계를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는 독설적 의사소통 방식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왜 잔소리를 할까?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뉴욕 소재 몬테피오레 의학 센터의 심리 및 행동 과학부서의 부회장이자 심리학자인 스콧 웨즐러 박사는 말한다. 악순환이 시작 된다 . 즉, 잔소리를 듣는 당사자는 그러한 괴롭힘에 지쳐서 원하는 것을 선뜻 해주지 않으며 이는 잔소리 하는 사람이 잔소리를 더 하도록 만든다.

개인 성향이 이러한 역학에 한 몫을 한다고 웨즐러 박사는 말한다. 극도로 정돈되어 있고 편집증적이거나 안달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은 상대방에게 상기시키는 일을 자제하지 못할지 모르며 특히 상대방이 태평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멈추기가 어렵다. 천성적으로 반항적인 사람들이 있어서(일부는 이를 게으르다고 말한다 ) 누구에게건 숨겨진 잔소리 근성을 끄집어 낼 수도 있다.

잔소리하는 남편들도 있을 수 있고 잔소리 때문에 남편을 증오하는 아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잔소리할 가능성은 아내들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내들은 가정과 가사를 돌보는 일에 보다 많은 책임을 느끼도록 되어 있으며, 관계에 있어서 문제의 초기 신호에 보다 민감한 것도 아내들이기 때문이다. 뭔가를 요청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아내들은 재빨리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문제는, 반복적 요청으로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것이다.

남성 역시 책임이 있다. 항상 정확한 답변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분명 짜증이 나서 아내의 말에 주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잔소리를 들으면 남성은 엄마에게 야단맞는 어린 소년이 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답변을 몰라서 아니면 답변이 아내를 실망 시킬까 봐 남편들은 응답을 하지 않는다.

잔소리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하기 보다 잔소리 자체에 대해 싸우기 시작하면서 잔소리는 이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결혼과 가족 연구 센터의 공동 소장이자 덴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마크먼 교수는 설명한다. 마크먼 박사는 30년 동안 관계에서의 갈등과 의사소통을 연구했으며 관계 상담 및 결혼 세미나를 제공해 왔다. 모든 부부가 어느 시점에서 잔소리 문제를 다루게 되는데, 이런 식의 부정적 의사소통을 줄이는 방법을 터득한 부부들은 이혼하지 않고 사랑을 지속시킬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를 터득하지 못하는 커플들은 사랑을 지속시키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2010년 가족 심리학 저널에 실린 마크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 후 5년간 불행했던 부부들은 잔소리와 같은 부정적 의사소통 패턴이 20% 정도 증가한 반면 긍정적인 의사소통은 12% 감소했다. “잔소리가 계속되면 잔소리는 사랑의 적이 된다”라고 마크먼 박사는 말한다.

좋은 소식도 있다. 잔소리를 멈추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현재 62세의 파이퍼씨는 신혼 시절 남편에게 반복적으로 집안 일을 상기시켰고 이를 남편이 무시하자 보다 강하게 요구했다. “만약 나에게 중요한 일을 좀 살펴달라고 남편에게 요청하면, 그는 나를 실망시켰고 그로 인해 내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다”고 그녀는 말한다.

58세의 맥두걸씨는 잔소리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었으며 말수가 적어졌고 그의 눈은 “멍하게” 흐릿해지곤 했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일도 아내는 긴급성을 담아 요구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면 분명 나는 그 일을 할 것이었다”

파이퍼 부인은 보다 부드러운 접근법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위협적이지 않고 빈정 상하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았다. 그녀는 포스트잇에 자신의 요청사항과 함께 작은 스마일 표시나 하트 표시를 그려 넣었다. 맥두걸씨는 처음에는 샌드위치 메모지에 짜증이 났지만, 결국은 그날 저녁 웃으며 홈디포 매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파이퍼씨는 수리가 필요한 가전 기구가 되어 남편에게 보내는 메모를 남긴다. “당신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가 최근 요청의 시작 문구이다. “요즘 정말 쳐져 있고 많이 불편해요” 그리고 “당신의 고통스러운 욕조 하수구”로부터 라고 쓴다. “남편을 압박하지 않는 한, 반응도 나아지는 것 같다”라고 파이퍼 부인은 말한다. 맥두걸씨도 이에 동의한다. “쪽지를 보면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을 피하게 된다”라고 그는 말한다. “쪽지를 사용하면 짜증나는 어조나 자세는 안 봐도 된다. (불필요한 것은) 생각에서 제외된다”

잔소리 악순환을 제어하는 첫번째 단계는 자신이 잔소리 악순환 틀에 박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싸움에 대해 싸움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화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게으르거나 사랑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남편이 과로하고 피곤한 것은 아닌가? 진정 아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너무나 많은 허드렛일들을 쫓고 있을 뿐인가?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사는 44세의 노린 에거비드씨는 쓰레기 버리기, 자동차 수리 맡기기, 학교에서 아이들 태워오기 등의 일들에 대해 남편에게 자주 잔소리 하곤 했다고 말한다. “남편을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47세의 호세 에거비드씨는 아내가 요청한 것을 하기 전에 종종 한참 기다렸다. 그러면 부부는 말다툼을 하게 된다. 에거비드 부인 혼자 알아서 처리할 때도 있었다.

몇 년 전 문제 해결 평가 테스트인 콜베 평가(Kolbe Assessment)를 받은 후 잔소리 문제에 대한 해안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비즈니스 코치인 에거비드 부인은 자신이 사실을 취합해 미리 정리하는 전략적 기획자임을 깨달았다. 변호사인 그녀의 남편은 자신이 계획 속에 짜여져 있기를 거부하는 성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에거비드 부인은 “남편이 반응이 없다 해도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벌어지는 상황을 인식하는 감각이 있다”라고 에거비드씨는 말한다. “서로를 포용하는 것이 더 쉽다.”

천번의 잔소리로 관계 끝내기

관계에서 잔소리가 문제가 되는가? 그렇다면 잔소리를 제어하는 몇 가지 조언을 살펴보자.

•진정하라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행동방식을 인식하고 이를 한 팀이 되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야기 하라.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행동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이며, 기본 원칙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라. “자기, 자기가 내 말을 무시할 때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당신이 잔소리할 때면 내가 하는 일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잔소리하는 당사자라면 자신이 뭔가를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으라. “당신”으로 시작하는 문장보다는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사용하라. 예를 들면 “당신 정말 카드 대금을 제 때에 결제하지 않아”보다는 “나는 당신이 비자 카드 청구 대금을 제 때에 결제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요구사항이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라. “나는 당신이 연체했을 때 발생할 재정상태가 걱정돼. 연체대금을 낼 여력이 우리에겐 없잖아.”

•기대치를 관리하라. 현실적이고 적절한 요구를 하도록 하라. 전구를 당장 교체해야 하는가?

•기간을 정하라. 배우자가 주어진 임무를 언제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이번 주말에 자동차 오일 교체가 가능해요?) 언제가 가장 적당한 때인지 말해 달라고 하라.

•당신이 잔소리 대상자라면 상대방의 요청에 분명히 답하라. 만약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직하게 언제 할 수 있다고 말하라. 그리고 완수하라. 한다고 한 일은 해라.

• 차선책을 고려하라. 말다툼으로 관계를 해치는 것보다 수리공을 고용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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