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2년 6개월 만에 쌀 수출 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다. 국제 쌀 시장과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쌀 수급불안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인도 정부는 7일 부스러진 쌀알(싸라기) 수출 허용을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인도는 싸라기 재고가 정부 목표치의 9배에 육박할 만큼 증가하자 수출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산 싸라기는 중국 등에 동물 사료용으로 공급되거나 아프리카 저소득국에 식량용으로 수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식량공사가 집계한 결과 2월1일 기준 인도 정부의 쌀 비축량은 6760만ｔ으로 정부 목표치(760만ｔ 운정 )를 8.8배에 달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도는 2012년 이후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 정세에 변화가 생기면서 인도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쌀 수출 제한 정책을 펼쳐왔다. 인도 정부는 2022년 9월8일(현 주부대출신청 지시각) 부스러진 쌀알(broken rice) 수출을 금지했다. 이어 9월9일부터는 ‘’바스마티' 품종이 아닌 백미(비바스마티·non Basmati white rice)에 대해 수출관세(20%)를 부과했다. 2023년 7월20일에는 해당 쌀에 대해 아예 수출을 금지했다.? 바스마티는 장립종으로 인도의 대표적 고품질 쌀이다. 비바스마티는 2012년주5일제 바스마티를 제외한 쌀로 바스마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인도는 2022년 쌀 2200만여ｔ을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1000만ｔ이 비(非)바스마티 백미 품종과 싸라기였다.? 인도 정부는 작황 개선으로 공급이 늘어나자 지난해 9월28일 다른 품목에 대한 규제는 해제했지만 싸라기 수출 금지는 유지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도는 모든 품목의 쌀을 대출가능한곳 다시 수출하게 됐다.? 그동안 인도가 자국 식량안보를 이유로 쌀을 비롯해 설탕·밀가루 등 곡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시장도 출렁였다. 국제사회에서는 인도의 ‘식량 보호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2024년 2~3월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미국은 인도 쌀 수출업체들이 세계식량계획( 퇴직연금사업자 WFP) 쌀 입찰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인도 정부를 비판하고 이러한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인도는 설탕·밀가루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아직 거둬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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