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8-29 09:02
부부가 함께 만드는 즐거운 명절 보내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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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결혼을 하고나면 명절이 다가오는 것에 매우 민감해진다. 명절에 양가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일은 부부가 치러야하는 큰 연례행사가 되었다. 아내들은 명절만 되면 머리가 아파오고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소화가 안되는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이상이 나타나서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 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명절을 지내면서 이혼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이혼까지 가지 않더라도 명절 직후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 가족이 모여서 반갑고 즐겁게 보내야할 명절에 이런 후유증이 반복된다면 매우 안타깝다. 명절 갈등으로는 아내들에게 일방적으로 집중되는 음식 등 명절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고부갈등으로 대표되는 시댁과의 문제, 장서(장모와 사위)갈등, 아내를 통해 시댁에 잘하려는 남편의 태도, 시댁과 처가에 균등하게 하는 문제와 관련된 가부장적인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충돌 등으로 갈등이 증폭되기 쉽다. 그러나 이런 갈등도 부부가 잘 소통하면서 서로를 배려한다면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명절은 평소에 잠복되고 누적되던 부부 갈등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함께 잘 대처하여 명절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배우자와 양가에 대한 비난을 금하고 속상한 마음만 표현한다:  명절에 양가를 방문하기 전부터 부부의 의견대립이 생기기도 하고,  명절을 지내고 돌아오는 귀경길 차안에서 참았던 것을 표현하면서 부부간에 말다툼이 일어난다. 이때 불만이나 힘들었던 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배우자나 배우자의 집안에 대해서 비난을 하게 되면 감정싸움으로 번져서 격한 다툼이 될 수 있다. ‘어떤 상황, 어떤 표현과 행동에서 어떤 감정이 들면서 화가 났다’는 식의 속상한 마음만 표현하다.  예를 들면 "시어머니가 어떤 것에 대해서 다른집 며느리와 비교를 했을 때 내가 애쓴 면은 인정하지 않고 무시되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둘째, 명절방문, 선물과 용돈 등에서 시댁과 처가에 동등해야한다는 태도를 갖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한다: 요즘은 시댁만큼 처가에도 해야한다는 아내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한쪽 배우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동등한 입장에서 상황에 맞추어 서로를 배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음식준비를 간소하게 하고 같이 장만하고 같이 쉰다: 시댁에만 가면 손도 꼼짝하지 않거나 아내를 통해서 효도를 하려고 몰아부치는 남편들이 있다. 제사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함께 준비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남편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넷째, 배우자의 적극적인 중간역할이 필요하다: 고부갈등이 있을 때 어머니가 며느리를 배려해주시도록 남편이 개입해야한다. 중간입장을 취한다는 것은 자칫 방관자가 되기 쉽다. 장서갈등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아내가 적극 중간역할을 해서 남편을 배려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배우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한다: 명절에 힘들게 이동하며 음식 준비 등으로 애쓴 배우자에게 감사의 표현과 행동이 필요하다.  배우자의 말과 손길은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추석 명절을 보내면서, 부부가 서로에 대한 배려로 사랑과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여아림부부가족상담센터 원장 최혜숙